사랑을 잊은 신데렐라에게 고백하는 법

귀하신 분들이 왜 이런 누추한 곳에...

안녕하세요, 장현우입니다. 오늘 생일도 아니고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생전 계 같은 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데... 생일에다 크리스마스랑 곗돈 받는 날이 겹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축전을 받았습니다... 무려 그림작가분들께. 전부 다 잘 나가는 귀하신 분들인 것 같은데, 제가 이런 호강을 누려도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올리는 지금도 ????? 하면서 조금 ...

이하 내용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본편을 모두 보신 후에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 영상과 자료들은 스케치업 온라인 버전으로 만들고 캡쳐 및 동영상 촬영을 했습니다. 대학교에서 배운 solidworks와 autocad 등을 이런데에 써먹네요. 곧 사진들은 해당 회차에 넣을 예정입니다. 부디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건물 전경 - 건물 1층 -...

안녕하세요. 장현우입니다. 본편은 이걸로 끝입니다. 조금 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나머지는 외전에 풀도록 하겠습니다.신데렐라가 왕자를 만났으니, 고백하고 끝이죠. 제목대로 가는 게 제일 깔끔하다고 생각했습니다.아무도 박수치지 않는 것 같지만 떠날때가 되었으니 떠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먼저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표지까지 작성해주실 ...

"우진씨? 혼자서 잘 있었어요?" 팝콘 때문에 나를 버린 하늘씨가 노크와 함께 고개를 빼꼼 내밀고 물어보았다. 나는 이런 말을 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럴 때는 좀 해야겠네. "나는 애가 아니에요. 들어와요." 중동에 있다보니 얼굴이 많이 삭아서, 아이들이 보면 형이나 오빠가 아니라 '아저씨'부터 나오는 외모다. 근데 그게 크게 이상한 나이도 아니...

"이게 치즈 팝콘이라는 건데... 한번 먹어볼래요?" 이제 하늘씨는 숨길 마음도 없나보다. 팝콘과 나를 번갈아 보기 시작했다. 팝콘이랑 내가 동급이야?! 나 돈 많다고. 팝콘이라면 공장 째로 사줄 수도 있는데! "아, 안 받을 거에요..." 오. 역시. 하늘씨는 내 편이구나. 정말 큰 일이 아니라면 같이 들어도 되겠지. "근데 우진씨랑 할 이야기가 있는 것...

"어... 진정해요. 때리지 않아요." "정, 정말입니까...?" 아니 뭔데, 이 상황. 왜 전직 군인이 조그마한 하늘씨에게 그렇게 겁 먹고 그래. "네. 아직은요." 정찬석은 안심하는 것 같았다가 다시 바짝 얼어붙어서 덜덜 떨고 있었다. 뒤에 있는 사병도 이상하게 쳐다 볼 정도인데. "사, 살려주세요..." 아니, 그냥 방에서 안정제 뺏어서 주사하고, 수...

"자, 그럼 전후 처리를 시작해 볼까요?" 전무는 그렇게 말하며 내 왼쪽에 털썩 주저앉았다. 원일이와 하늘씨도 각자 자리를 잡고 앉고... 왠지 취조받는거 같네. "일단 하늘씨에게 물어보죠. 아마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하늘씨가 결정할 것이 있나? 당장 학교는 무리일테니 당연히 휴학처리 했을 거고. 잡혀 있으면서 누가 해코지하지도 않았을...

[삑... 삑... 삑...] 일정한 주기로 뛰는 기계음에 눈이 뜨였다. 눈이 뻑뻑하고, 입 안도 바짝 말라있다. 힘겹게 눈을 떠 보니, 내 오른쪽 팔에 누군가가 엎드려 있는 것이 보였다. 내가 꼭 도망가기라도 할 것 처럼, 내 손을 꼭 잡고 그 위에 몸을 포개어 엎드리고 있었다. 머리에 붕대도 감고 있고, 머리 모양으로 보아 하늘씨인 것 같다. 뻑뻑한 고...

"그럼 내가 뭘 할 수 있어? 돌아가는 길도 막혔잖아." 뒤를 돌아보았지만 여전히 커다란 벽이 들어온 길을 꽉 막고 있었다. 다른 곳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도 않고. 저 노을을 피해 어디까지 갈 수 있다는 거야? 그리고 이런 식으로 다시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누가 순순히 죽어주겠어? "길이 막혔으면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거야?" "그럼 내가 뭘..." 형...

"잘 기억해봐. 너 괴롭히던 애들 있던 것도 기억 안 나?"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정도. 책가방이나 필통이나 지갑이나 학용품이나 신발 같은 걸 뺏어간 것 정도는 기억하고 있다. '아니 왜 뺏어간 것만 기억하는데...' 나... 그런 건가? 은혜는 잊어도 원한은 안 잊는 사람인가? "미묘하게 조금 나긴 하는데... 그게 왜?" "너 유치원 다닐 때 부터 초등...

누렇게 뜬 사진 같이 오래된 기억이 있다. 제대로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흐릿한, 하지만 그리운 기억들. 나에게는 어렸을 때 형과 같이 골목길을 뛰어다니던 기억이겠지. 그 때 만큼 별 근심 없이, 아무 생각 없이 편했던 기억도 없으니까. 나이가 들면서 등에 여러가지를 짊어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바닥에 두고 나아갔던 기억들이기도 했다. 어렸을 때, 형과 함께...

방아쇠를 당겼는데, 들리는 건 격발음이 아니라 공이가 빈 약실을 때리는 소리였다. "?!" 급하게 왼손으로 노리쇠를 당겨 약실에 새 탄환을 올리고, 조준선 정렬 후 송아린을 겨눴다. [타타탕!] "큭!" 정면에서 5.56mm 탄환 3점사를 맞았다. 너무 늦었어. 젠장. 저쪽도 반동을 이기지 못했는지 뒤로 넘어졌는데... "윽..." 서 있지 못하고 뒤로 넘...